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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write

죽도록 싫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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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내가 그렇게도 좋냐는 당신의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숨김없이 말하고,

투명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어차피 질리지도 않을 거면서 질릴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고..

참 어린아이 같으면서 때론 바보 같기도 했죠.
아무런 허세도 자존심도 없이.

나의 이런 맹목적인 감정이 당신에겐 어떻게 느껴졌을지,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늘 궁금했어요.
또 저건 호감일까, 호의일까 항상 궁금했고.

 

저는 오늘에야 그 답을 알 것 같아요.
어쩌면 답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건지도 모르죠.
당신은 내게 더 깊은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나를 일부러 피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건 거짓말 같아요.
거짓말이 아니라면 당신의 착각이겠죠.
사랑이란 게 노력을 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되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을 갑자기 사랑하게 되는,

그런 마법 같은 일은 아니니까요.


내가 당신에게 상처받을까 봐

그러는 거라면 더는 힘들게 둘러대지 않아도 돼요.
우린 그저 서로의 인연이 아닐 뿐인 거죠.
난 그 사실이 죽도록 싫은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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