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rite (15)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한텐, 네가 그랬어. 네가 없는 시간도 흘러가네.네가 없는 세상도 살아지네.네가 내 곁에 없는데 난 숨을 쉬네.당장 죽을 것처럼 아프던 가슴도 이젠 무던하고늘 내 머릿속을 괴롭히던 네 얼굴도 옅어지네.통 마르지 않을 것만 같던 눈물도 이젠 가끔, 아주 가끔만 흐르곤 한다.그래, 이제야 좀 머리가 돌아가네. 네가 떠난 후, 모든 것이 허무해진 나는 죽으려고 했었어.마치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에서 홀로 남겨진 느낌이었달까.검은 하늘과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맞닿아 나를 괴롭혔다.너는 늘 내 안에 있는데, 충분히 보이는데도네가 보고 싶어서 몇 달을 앓았다.상사병에 걸린 사람의 심정이 이런 걸까 하면서.그렇게 며칠, 몇 주, 몇 달을 보내고서야시간의 흐름을 느꼈다.계절이 바뀌고 바람을 만지고 비를 받아들였다.살을 에는 겨울쯤에는.. 단꿈 나는 결국 너와의 인연을 애써 붙잡지 않았다. 마치 내 손아귀에서 새어나가는 모래처럼,마지막 알갱이 한 톨까지 떨어지게 놔두었다. 그동안 너를 이해하기 위해,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너와 닮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했더랬다. 마침내 그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아니 그것이 다 부질없음을 깨달았을 때의 심정은 처참했지만 말이다.하지만 너를 만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너를 만나 내 세계는 확장되었고 나의 땅은 단단해졌다. 네가 있었으므로 내 시간들은 다채로운 색들로 칠해졌고그 아름다운 색들을 끄집어낼 때마다 깊은 행복감에 빠지곤 한다.비록 내게 큰 아픔을 주고 떠난 너일지라도 이는 변함없는 사실이기에. 너를 만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되려 감사할 뿐. 너는 내게 천사였고, 지니였고, 스승이었고,때로는 .. 마음의 계절 비가 내리네.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 무섭게 쏟아지네.며칠째 계속되는 장마에 창밖을 서성인다.문득,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봄이면 꽃이 가득한 곳으로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을 가고,여름이면 냇가에 수영을 가고 장마에 대비하고,가을이면 낙엽을 밟으며 책을 보고,겨울이면 내린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 듯이마음도 계절 따라 변하는 것이었으면,그래서 대비를 할 수 있다면,어느새 나도 모르게 흘러가는 거면 좋겠다. 그래서 내 마음 속 한 계절에만 네가 살았으면.그랬으면 나 이렇게 오랜 시간을 온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지는 않았을 텐데 말야. 시간이 약이라던데 세월이 흐르면 옅어지고 모든 것이 아스라히 변해간다던데,너만큼은 왜 더 짙어지는 지.그만큼 너라는 존재가 내게 강렬했던 걸까.내가.. 이별 후유증 너를 사랑하는 동안에 나는 참 귀엽고 웃겼다. 마치 내가 온갖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마냥 행동했거든.슬픈 노래에 뜬금없이 울고,그러다가도 네 사진을 보면서 헤죽헤죽 웃었다.네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고,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서운해하거나 기뻐했다. 착각은 일쑤였고 오버도 심했다. 첫사랑이었으니 당연히 그랬겠지.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그때의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기보다사랑이라는 감정에 푹 빠져 헤어 나오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마냥 행복했으니까. 정말이지 그런 행복은 처음이었으니까.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네가 좋다면 무조건 오케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네가 하는 말이면 무조건 굿. 뭐든지 네가 하자면 무조건 예스. 호구라고 불려도 배시시 웃음이 새어 나올 만큼아니, 너라면 기꺼이 호구.. 지옥 널 닮은 사람만 골라 만났어.어느 한 부분이라도, 조금이라도, 느낌이라도닮은 구석이 있으면 무조건 만났어.그러고는 네 흔적을 찾아.너의 향기가 있을까 킁킁거리고 너의 그림자를 찾으려 노력해. 그렇게 한참을 찾고 헤매다가 가득 찬 슬픔에 잠기지.누구를 만나도 그 사람은 네가 아니니까.네가 아닌 사람은 너 일 수가 없으니까.너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시는 마주할 수 없고다시는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나를 처참한 감옥으로 밀어 넣는다.스스로 가둬버린 이 세상은,네가 없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지옥이 된다. 죽도록 싫은 사실 매번 내가 그렇게도 좋냐는 당신의 물음에나는 그렇다고 숨김없이 말하고,투명하게 감정을 드러내고,어차피 질리지도 않을 거면서 질릴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고..참 어린아이 같으면서 때론 바보 같기도 했죠.아무런 허세도 자존심도 없이.나의 이런 맹목적인 감정이 당신에겐 어떻게 느껴졌을지,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늘 궁금했어요.또 저건 호감일까, 호의일까 항상 궁금했고. 저는 오늘에야 그 답을 알 것 같아요.어쩌면 답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건지도 모르죠.당신은 내게 더 깊은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나를 일부러 피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만...그건 거짓말 같아요.거짓말이 아니라면 당신의 착각이겠죠.사랑이란 게 노력을 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마음을 먹는다고 해서,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 헤어질 결심 당신의 눈에 들려고,당신의 마음 한 켠에라도 자리해 보려고..온 힘을 다해 노력했더랬다.아니, 솔직하게는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서온갖 구실을 만들어 당신을 보러 갔다.하지만 그것이 아무 소용에 닿지 않음을알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마음이 어지러웠다.당신은 항상 나의 가슴을 부풀게 하는 사람이었는데,나를 꿈꾸게 하고, 나를 강하게 만들고환상에 머물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는데...왜,나는 당신의 인연이 아닌 걸까.이따금 자책도 하고 원망도 했다.왜,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건지 고통스러웠다.그리고 매일 밤 기도했다.당신이 보고 싶지 않게 해달라고.더는 생각나지 않게 해달라고.그러다 당신이 너무 그리워서 울음이 터지고또 그런 내 모습이 스스로 가여워 울었다.그렇게 나라는 사람은 점점 변해.. 제 마음 아실는지요 당신이 머물렀다 간 곳에 와보았습니다.걷다 보니 발길이 이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당신이 보았을 것과 당신이 느꼈을 것,당신이 떠올렸을 모든 것.당신의 흔적일랑 하나도 없음에도이곳은 왜 이리도 제 발길을 붙잡는 지요.당신이 떠나 이제는 무의미한 이곳이왜 이리도 제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지요.당신이 잠시 머무른 이곳은저를 영원히 머무르게 할 생각인가 봅니다.작은 소리에도 혹시 당신일까 돌아보고실려온 향기에 혹시 당신인가 돌아보는제 마음을 아실는지요. 당신에게 배운 것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다.당신의 뒷모습만을 보고 걸어도 내 걸음은 기쁨으로 차있었다.당신의 숨결이 곧 내 행복이었고,당신의 거취가 곧 내 힘이었다.그리고당신의 응원은 내 모든 도전의 이유였다.그러나 당신은 항상 그런 나를 걱정했다.스스로 일어설 줄 알아야 하기에,인간은 모두가 스스로 나아가야 하기에.누구 때문이 아니라,무엇 때문이 아니라,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본인에 의해, 본인을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이므로. 이렇게 내가 당신에게 배운 건,비단 사랑만이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당신이 되었다. 나는 당신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언제부터인가 당신처럼 살게 되었다. 당신이 할 법한 행동과 말,당신이 자주 가던 장소,당신의 취미,심지어는 당신의 사소한 버릇까지. 내 삶과 맞닿은 모든 것이 당신을 따르고 있다.당신과 닮아가고 있다.내 안으로 스며든 당신, 내 속에서 자라난 당신, 내 곁에 없어도 늘 함께인 당신. 이 순간조차 나는 당신을 덧그리고 있다.당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렇게 나는 당신이 되었다. 첫사랑 사람마다 첫사랑의 정의는 다르다.누구는 처음으로 좋아했던 사람을,누구는 처음으로 사귀었던 사람을,또 누구는 가장 아프게 이별했던 사람을,누구는 첫 육체적 관계를 맺은 사람을 첫사랑이라 말한다.그리고 흔히들 헤어져도 마음 한을 차지하며,절대 잊히지 않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이 모든 것에 해당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면,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운이 나빴다고 해야 하나. 널 생각하면 이제 쓴웃음이 나온다.널 생각하면 마냥 해맑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가슴부터 애달프게 따끔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고,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희미해진다는 말이 있지.그 말을 철석같이 믿은 나는언젠가는 내가 너로 인해 아프지 않고네가 안개처럼 흐.. 사랑의 민낯 사랑이란 게 참 얄팍하더군요.그가 내게 그런 말들을 내뱉는 순간...내게 가해지는 위기들이 보이는 순간...찰나 머리가 쿵 울리더니제 마음이 그만 차갑게 식어버리고 말았어요.마치 끓는 주전자를 그대로 바다에 집어넣은 것처럼,아니, 뜨거운 커피에다 얼음을 가득 넣은 것처럼.영원을 맹세하던 결심은 온데간데 없고식을 대로 식어버린 껍데기만 남아버렸죠.사람은 역시 이기적인 게,그렇게 되니 스스로 너무나 창피해서,그가 밉기까지 하더군요.왜 나를 이런 사람으로 만들었나 원망까지도.난 그렇게 더 움츠러들고 인색해졌어요.사랑이 일순간 그렇게 변질될 줄,누가 알았겠어요?그것도 목숨까지 바치겠다던 사랑이요.맞아요.아마도 난 진짜 사랑을 한 게 아닐지도 모르죠.그저 호르몬의 영향이었거나사랑에 빠진 역할에 몰입하고 있었을 수..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