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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첫사랑의 정의는 다르다.
누구는 처음으로 좋아했던 사람을,
누구는 처음으로 사귀었던 사람을,
또 누구는 가장 아프게 이별했던 사람을,
누구는 첫 육체적 관계를 맺은 사람을 첫사랑이라 말한다.
그리고 흔히들 헤어져도 마음 한을 차지하며,
절대 잊히지 않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해당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운이 나빴다고 해야 하나.
널 생각하면 이제 쓴웃음이 나온다.
널 생각하면 마냥 해맑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가슴부터 애달프게 따끔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고,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희미해진다는 말이 있지.
그 말을 철석같이 믿은 나는
언젠가는 내가 너로 인해 아프지 않고
네가 안개처럼 흐릿해질 줄 알았다.
그러나 너는 해가 갈수록 더 선명해졌다.
그렇게 생생한 기억의 너는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피해 도망치고 얼마 못 가 결국 무너진다.
네가 내 곁에 없다는 자각이,
네가 날 떠났다는 현실이 매번 나를 깨부수고, 나를 꺾고 만다.
그런 너를 압축한 단어, 첫사랑.
나의 모든 처음을 함께한 사람이자 나의 끝을 전부 가져간 사람.
그래... 세상에는 이런 마음도 있어.
사랑이 사랑인 게 끔찍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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